[레시피] 2018.06.14 – 캐비어 타르틴을 올린 보리빵과 이탈리안 프로슈토를 올린 포알란

사실 오늘은 레시피라고 할 것이 없긴 하다. 대신 이곳 재료를 ‘날로 먹은’ 것을 좀 남기고 싶어서 레시피로 올린다. 뭐, 이것도 일종의 레시피이기도 하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전식을 본식처럼 먹었는지 알려드리고, 또 나도 나중에 기억하고자.

여기 와서 내가 참 좋아하게 된 것(원래도 좋아했지만)이 바로 타르틴(tartine)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그 tartine은 타르트를 뜻하고, 여기의 타르틴은 얇은 밀가루 반죽빵 위에 올려먹는 각종 토핑을 뜻한다. 푸아그라도 일종의 타르틴인데, 사실 몹시 좋아하지만, 이제는 거위가 불쌍해서 더이상 먹지 않는다. (이러고 오늘은 캐비어를 먹었다… 샥스핀은 아니니까…)

캐비어 타르틴을 올린 보리빵과 이탈리안 프로슈토를 올린 포알란

재료 : Poilâne 빵, 얇은 보리빵, 이탈리안 프로슈토, 캐비어 타르틴, 치즈 약간

레시피 : 그냥 다 올려 먹는다.

포인트 : 이거 먹으려면 프랑스에 살아야 한다. 한국엔 없다.

맛 : 짜다. 그리고 계속 입에 맴돈다. 또 먹고 싶다. 은근 양이 많아서 배부르다.

그리고 와인 : Clos Poggiale 2016, Corse, appelation d’origine protegée, Jean-François Renucci

오늘은 어제 산 코르시카 화이트 와인을 뜯었다! 이 와인은 아주 스파이시하다. 그러니까, 약간 탄산같은 것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상한 맛은 당연히 아니다. (내가 이래봬도 상한 와인 감별사다. 진짜 기가막히게 잘 알아맞힌다) 아주 신선한 가운데 톡 쏘는 맛이 있어서 참 독특하다. 약간 대낮에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일 대학 동기가 여기 오면 웰컴 드링크로 제공할 예정이다. (후후)

포도는 Vermentino라는 종이다. 아무래도 코르시카가 이탈리아쪽이다보니 포도 이름도 이렇다. 아, 참고로 AOC와 AOP의 차이가 좀 있는데, 전자는 Appelation d’Origine Controlée, 후자는 Appelation d’Origine Protégée 다. 둘다 맛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특히 와인 외 식료품에 대해서는 AOP가 더 많은 편이다. 찾아보니까 AOC는 프랑스에서만 주로 쓰고 있고, AOP는 유럽 전체에서 통일시킨 마크라고 한다. 그런데 이 마크에 대해서도 급이 참 여러가지다. Mis en bouteille부터 Appelation Bordeaux Controlée에 이르기까지. 예전에 다 배웠지만 지금은 잊어버렸고, 개인적으로는 아펠라시옹 ‘지역’ 콩트롤레 와인을 주로 찾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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