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Crema Sound(Oct. 18th 출시)

예전에는 기기가 있어서 콘텐츠를 구매하게 되는 패턴이 주요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아이폰이지요. 아이폰이 출시되고, 사용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이라는 것을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앱 개발 시장도 월등히 커졌습니다. 그런 구조로 바라보면, 기기가 콘텐츠를 키웠다-라고 여길 수 있겠죠.

요즘은 기기가 한계에 달한 상황입니다. 더 이상 새로운 기술은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지요. 오히려 그간 구매한 콘텐츠들이 아까워 기기를 유지하거나 바꾸는 일도 생기고 있습니다. 기기(철학적으로는 육체 같은)가 연장(extension)할 수 있도록 콘텐츠가 든든한 받침목이 돼 가는 실정인 셈이죠.

 

뭐 꼭 그래서라기보다는.

원체 책을 좋아하는데, 호기심에 이북을 몇 권 사서 아이패드에 넣어두었더랬습니다. 그런데 무겁고(손목이 아프고), 눈이 아파 잘 쓰지 않게 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권의 열린서재 전자책이 있어서, 이걸 어떻게 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마주한 크레마 카르타! 올 초까진 yes24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판매됐지만, 15만원대에 형성된데다 중고가도 12만원 부근이더군요. 그러던 중 사운드 기능을 탑재한 크레마 사운드가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고, 드디어 10월 18일 본격 출시된 이 녀석을 바로 받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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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렇게 예쁘게 포장돼 도착합니다. (갈색 박스 바깥엔 “It’s Show time!” 이라고 써 있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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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나 무게 등은 전 모델과 크게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아주 가볍고, 눈도 덜 아프지요. 기본 조명이 50%로 설정돼 있는데, 저는 65% 정도까지 높여 쓰고 있습니다. 배터리도 풀 충전 돼서 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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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버까지 해서 12만원(알라딘에서 세트로 묶어 팔았어요)이니, 기존에 중고 제품을 사는 것과 거의 가격이 비슷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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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어폰 잭 꽂는 부분이 약간 부실해 보입니다. 조립이 좀 덜 된 느낌이랄까. 그래도 잭은 잘 들어갑니다. 참고로 기기 자체에 스피커가 내장돼 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어폰이나 외장 스피커를 연결해야만 오디오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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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운영체제고요. 저 같은 경우엔 교보e-book이 많은데, 이건 열린서재 기능을 활용해서 apk를 옮겨 담으면 가능합니다. 다만 조금 느리기는 해요.

 

그래서 사용 본격 리뷰를 쓰자면,

1. 아이패드를 쓰던 사람으로서 속도감이나 잔상 같은 것은 좀 거슬릴 수 있다.

2. 하지만 역시나 눈은 전혀 아프지 않다.

3. 사운드를 좀 기대하긴 했는데(어떻게 책을 읽어줄테냐!) 솔직히 한국어 리딩이 좀 부자연스러운 감이 있다. (영어는 아직 시험해보지 않았다) 이동중에 차량에서 들으려고 했는데, 그건 좀 고민해봐야 할 듯.

4. 폰트나 디자인 등 여러가지 customize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는 하나, 하필 내가 쓰는 컴퓨터가 Mac이라 usb 호환이 잘 안 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냥 기본으로 쓰고, apk 설치할 때만 윈도컴을 활용하고 있다.

5. 와이파이는 정말 잘 된다. 배터리 소모가 좀 되기는 하지만, 충전도 워낙 빠르게(!) 된다.

6. 그리고 가장 중요한! 책 같은 느낌! 그건 분명히 있다. 책을 들고 다니기 부담스럽거나, 혹은 밤에 굳이 등까지 켜놓고 책을 보긴 싫을 경우, 그리고 소설이나 시집, 에세이 류의 책을 주로 읽는 경우 – 에 대해 적극 추천한다. 난 학교 도서관 전자책도 이걸 활용해 볼 계획이다.

 

이 정도입니다. 스마트워치처럼 이같은 이북 기기들도 꾸준한 사용성을 요하는데요. 열심히 한 번 써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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